롯데손해보험 신용등급 하락: 제도 변화와 자본비율 악화로 ‘부정적’ 전망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신용등급 하락 원인 분석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사채와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롯데손해보험 자본비율 관리 어려움과 저조한 수익성 지속, 그리고 제도 변화에 따른 보험 영업이익 변동성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신평은 후순위사채를 ‘A-(부정적)’, 신종자본증권을 ‘BBB+(부정적)’으로 평가하며, 롯데손해보험의 재무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약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가이드라인과 연령별 손해율 적용 등 새로운 제도적 요건이 자본비율 하락을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3년간 자산수익률(ROA)이 0.77%에 그치며 업계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이는 퇴직연금 부문의 이자부담 증가와 투자자산 손실로 인해 수익 창출 능력이 약화된 결과다. 2023년 3분기 감독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손해율이 개선되며 약 3541억 원의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이 환입되어 보험수익성이 28.4%를 기록했으나, 이는 일시적 효과에 불과했다. 2024년 4분기에는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예외모형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칙모형 적용 시 당기순이익이 242억 원에서 329억 원 적자로 전환되는 등 수익성 악화가 뚜렷했다.

제도 변화가 초래한 자본비율 악화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가이드라인과 연령별 손해율 가정 도입은 롯데손해보험의 자본비율에 큰 부담을 주었다. 2024년 말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전 125.8%, 적용 후 154.6%로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원칙모형을 적용할 경우 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전 107.1%, 적용 후 127.4%까지 하락하며 자본적정성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유동성프리미엄 축소와 장기선도금리 인하로 인해 지급여력금액이 감소한 점도 자본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2024년 말 기준 약 2조3000억 원으로 연초 대비 감소했다.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예외모형 적용에도 불구하고 CSM 조정이 크게 나타났으며, 이는 제도 변화와 가정 변경이 미래 이익창출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보험수익성에 지속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퇴직연금과 투자 부문의 수익성 악화

롯데손해보험의 퇴직연금 부문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부담이 확대되며 수익성에 큰 부담을 주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급격한 금리 상승은 퇴직연금 부문의 자금 운용 비용을 증가시켰고, 이는 전체적인 재무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더해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증가하며 2024년 투자손익은 1473억 원 적자를 기록, 전년 대비 606억 원 감소했다.

수익증권 비중이 높고 해외 중후순위 투자 비율이 큰 롯데손해보험의 포트폴리오는 투자손익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리 하락으로 퇴직연금 부문의 이자부담이 일부 경감될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신평의 채영서 선임연구위원은 “투자 부문의 손익 변동성은 롯데손해보험의 재무 안정성에 지속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본시장 접근성과 자본비율 관리 전략

롯데손해보험은 자본비율 관리 수단으로 후순위사채 및 신종자본증권을 적극 활용해왔다. 2024년 말 기준 발행 잔액은 약 856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후순위사채 조기상환 연기로 인해 단기적인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자본비율 관리에 추가적인 제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본자본지급여력비율은 2024년 말 기준 1.6% 적자를 기록하며, 향후 규제 대응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장기선도금리 인하와 기본자본지급여력비율 규제 지표 도입 등 제도 강화가 예정된 가운데, 롯데손해보험은 자본비율 관리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를 포함한 적극적인 자본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향후 전망과 과제

롯데손해보험은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제도 변화에 따른 보험 영업이익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손해율 관리와 계리적 가정의 안정화가 중요하다. 또한, 퇴직연금 부문의 이자부담을 줄이고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자본시장 접근성 강화를 위해 후순위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전략을 재검토하고, 대주주의 자본 투입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항목 상세
신용등급 전망 변경 안정적 → 부정적
자산수익률(ROA, 최근 3년) 0.77%, 업계 평균 이하
K-ICS 비율 (2024년 말) 125.8% (경과조치 전), 원칙모형 시 107.1%
주요 하락 원인 저조한 수익성, 제도 변화, 투자 손실,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
향후 과제 자본관리 전략 수립, 규제 대응, 투자손익 변동성 관리

롯데손해보험의 대응 방안 제언

롯데손해보험은 제도 변화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손해율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특히 무저해지 보험의 해약률 가정과 연령별 손해율 적용에 대한 명확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투자 부문에서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안정적인 자산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해외 중후순위 투자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또한, 자본비율 강화를 위해 대주주와의 협력을 통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거나,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시장 접근성을 회복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롯데손해보험의 재무 건전성 회복 여부는 향후 몇 년간의 자본관리 전략과 제도 변화 대응 능력에 달려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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